크립토는 왜 일본에서 꽃피지 못했을까?
박범수2022년 2월15일 11:17 출처=Flickr 한국, 중국, 일본. 이 세 국가는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3개국으로 지리·경제·문화적으로 긴밀히 연결된다. 하지만 가상자산(코인)은 다르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른바 ‘코인 붐’이 일었고 한국은 지금도 일고 있다. 중국도 강력 규제로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여전히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도 한때 코인 붐이 일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은 2017년 11월 글로벌 BTC(비트코인) 거래량의 60%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내 가상자산을 향한 관심은 이제는 그렇게 크지 않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량 순위는 세계 40위, 중국은 13위다. 반면 일본은 72위다. 그렇다면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왜 가상자산 시장이 꽃피지 못했을까? 출처=블록 홈페이지 캡처 우선은 양국이 디지털 결제를 대하는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블록(Block)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1년간 일본 내 현금 거래 비중은 약 80%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지급수단은 건수·금액 기준 모두 신용카드로 각각 전체의 43.7%, 53.8%를 차지했다. 현금은 건수 기준 26.4%, 금액 기준 17.4%를 차지했다. 이지평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는 “한국 이용자는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반면, 일본 이용자는 현금을 선호하고 디지털 결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비율 곡선. 파란색 선이 일본, 보라색 선이 한국, 검은색 선이 OECD 평균. 출처=OECD 홈페이지 캡처 인구통계적으로 볼 때 일본의 고령화가 상대적으로 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