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그리고 그 둘 다 아닌 격리 세계
임준혁2022년 1월30일 07:30 마이애미 비치. 출처=임준혁/코인데스크 코리아 지난달 미국 마이애미와 뉴욕, 그리고 나의 고향 덴버에 다녀왔다. 마이애미와 뉴욕은 일하러, 고향은 쉬러. ‘코시국’의 여행은 묘했다. 인천공항은 썰렁했고 미국행 비행기 좌석의 절반은 비어 있었다. 뭔가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 나가는 느낌이었다. 2년 만에 밟아보는 미국땅은 낯설었다. 마이애미는 처음이라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일단 마이애미에 도착하는 순간 코로나19는 사라졌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승객들은 마스크를 벗기 시작했고 공항 내 방송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고 떠들었지만 다들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영어 대신 스페인어를 구사했다. 연중 내내 따뜻한 마이애미에는 겨울도 없다. 나는 벗고 다니는 여자들의 모습에 놀라면서 무거운 짐을 끌고 서울에서 입고 온 코트 안에서 땀을 뻘뻘 흘렸다. 답답하고 괜히 나만 유난떠는 것처럼 느껴져서 마스크를 벗었다. 해방감과 죄책감이 동시에 찾아왔다. 택시 기사의 영어가 서툴러서 내가 대신 서투른 스페인어를 썼다. 미국이 아닌 남미에 온 느낌이었다. 서울에서 평소 안고 다니는 긴장감이 일순간 풀렸다. 택시 기사는 아트 바젤(Art Basel)에 참가하러 온 외부인들 때문에 차가 너무 막힌다고 불평했다. 나 역시 아트 바젤 때문에 왔다. 마이애미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만나고 아트 바젤 전시를 관람하고 나서 그동안 잊었던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창업과 아트 영역에서 뭔가를 이루려면 일단 지르는 기질이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잘 하려면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완벽히 짜놓고 나야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만난 NFT 플랫폼 창립자와 개발자, 그리고 NFT